물류뉴스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데이터 줌인]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 외부 인력 비중 75% 넘어…역시 '택배 3사'
사무국
2026-10-30 17:03:31
조회 17

- 한진 88.20%로 1위…10곳 중 6곳은 외부 인력이 직원보다 많아

- 인원은 CJ대한통운 2만1180명 최다…동방 16.32%p 올라 상승폭 1위



[더밸류뉴스=이선우 기자]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 CJ대한통운이 2025년 매출 상위 물류사 10곳 가운데 소속 외 근로자 비중 1~3위를 기록했다. 전국 단위 택배 터미널망을 운영하는 세 회사 모두 사업장 인력의 75% 이상이 파견·용역·하도급 등 외부 소속이었다. 반면 매출 1위 현대글로비스는 직접 고용한 직원이 외부 인력보다 많아 대조를 보였다.


◆ 외부 인력 비중 나란히 1~3위…매출 1위 현대글로비스는 7위


더밸류뉴스가 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진의 소속 외 근로자는 1만2499명으로 직원 1673명을 더한 전체 인력의 88.20%를 차지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속 외 근로자 7283명, 직원 2252명으로 76.38%를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은 소속 외 근로자 2만1180명, 직원 6847명으로 75.57%였다. 10곳 합계 기준 비중은 73.0%다.


소속 외 근로자는 회사 사업장에서 일하지만 해당 회사가 직접 고용하지 않은 파견·용역·하도급 근로자다. 조사 대상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물류사 가운데 2025년 연결 매출 상위 10곳으로, 비상장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엘엑스판토스도 포함했다.


택배 3사의 소속 외 근로자를 합치면 4만962명으로, 10곳 전체 소속 외 근로자의 83.9%를 차지했다. 한진은 전년(88.62%)보다 비중이 0.43%p 낮아졌는데, 소속 외 근로자(0.6%)보다 직원 수(4.9%)가 더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속 외 근로자가 2.8% 늘고 직원이 1.6% 줄면서 비중이 0.79%p 올랐다.


반면 2025년 연결 매출이 29조5664억원으로 10곳 중 가장 많은 현대글로비스의 비중은 47.90%로 7위였다. 직원은 2319명, 소속 외 근로자는 2132명이었다. 4~6위 엘엑스판토스(60.90%)·케이씨티시(60.64%)·동방(58.17%)은 60% 안팎이었고, 이 가운데 동방은 1년 새 비중이 16.32%p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세방(38.65%)과 인터지스(35.31%)는 30%대였다.



[데이터 줌인]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 외부 인력 비중 75% 넘어…역시 \ 택배 3사\

2025년 물류 매출 상위 10개사 소속 외 근로자 비중 순위. [자료=더밸류뉴스]


◆ 하루 수백만 박스 처리하는 택배 3사…직원 1명당 외부 인력 3~7명


택배 3사는 전국 단위 터미널망과 대규모 배송 물량을 기반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한진은 2024년 대전에 개장한 메가허브를 중심으로 전국 127개 분류터미널과 793개 집배점, 1만여대의 집배송 차량을 통해 일평균 214만박스의 택배를 처리하고 있다. 회사는 사업보고서에서 물류와 택배사업이 자동화 시설과 장비, 차량 등 대규모 투자와 숙련된 현장 인력을 통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한진의 직원 1명당 소속 외 근로자는 7.47명으로 10곳 중 가장 많았다.


CJ대한통운은 국내 최대 규모의 허브·서브 터미널과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하루 최대 약 920만박스를 처리하고 있다. 곤지암 메가허브를 비롯해 6개 허브터미널을 운영하며, 로봇을 활용한 물류센터 자동화와 무인화를 추진하고 있다. 직원 1명당 소속 외 근로자는 3.09명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형 화물을 집하·분류·운송·배송까지 일괄 수행하는 택배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22년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을 열었으며 총 20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1명당 소속 외 근로자는 3.23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사업 구성이 다르다. 사업보고서에서 직원을 물류·유통·해운·경영지원 부문으로 나눠 공시했으며, 이 가운데 해운 부문 직원이 637명이다. 직원 1명당 소속 외 근로자는 0.92명으로 1명에 못 미쳤다.


◆ 노란봉투법 시행…택배 3사, '원청 교섭' 대응이 관건


[데이터 줌인]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CJ대한통운, 외부 인력 비중 75% 넘어…역시 \ 택배 3사\

택배 분류 터미널 현장에서는 직접 고용 직원과 외부 인력이 함께 일한다. [이미지=더밸류뉴스 | AI 생성] 


택배 3사의 높은 외부 인력 비중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시행 이후 원청 교섭 문제와 맞닿아 있다. 개정법은 하청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원청도 사용자로 볼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면 하청 노조가 원청을 상대로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법 시행 첫날인 지난 3월 10일 민주노총 택배노조는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원청 택배사의 직접 교섭을 요구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CJ대한통운이 택배노조의 교섭 요구에 응할 의무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이는 개정 전 노동조합법을 적용한 판결이다. 개정법 아래에서는 원청의 실질적 지배력 범위를 두고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


사업보고서상 소속 외 근로자는 택배기사가 아니라 원청 사업장에서 일하는 파견·용역·하도급 근로자다. 이들 역시 원청의 사용자성이 인정되면 하청 노조를 통해 원청에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 택배 3사의 소속 외 근로자만 4만962명에 이르는 만큼, 개정법 아래 원청 사용자성 판단이 향후 노사관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 택배 시장의 한 축인 쿠팡은 이번 집계에서 빠졌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등 쿠팡 물류 법인은 사업보고서가 아닌 감사보고서만 제출해 소속 외 근로자 규모가 공시로 드러나지 않는다. 노란봉투법 시행과 함께 택배노조가 쿠팡CLS에도 교섭을 요구했지만, 쿠팡 물류 현장의 외부 인력 규모는 여전히 공시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



이선우 기자

26.10.30 더밸류뉴스

원문 : http://www.thevaluenews.co.kr/news/view.php?idx=20282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