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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7일 배송 키웠는데 ‘주5일’ 원청교섭…택배업계, 원가 다시 짠다
사무국
2026-09-30 1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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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4사 원청교섭 본격화…주5일제·소득보전 비용 쟁점

주7일 배송 유지비 더 늘 수도…수수료·운임 조정 여부 ‘관건’


택배더미로 가득한 상하차장. 사진=연합뉴스

택배더미로 가득한 상하차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이강민 기자  |  택배업계가 주 7일 배송 경쟁을 확대해 온 가운데 택배기사 주 5일제와 소득보전 문제가 원청교섭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휴일 배송을 유지하면서 기사 개인의 근무일을 줄일 경우 대체배송 인력과 주말 수수료, 터미널 운영비가 늘어날 수 있어 택배 4사의 수익성 관리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로젠택배 등 택배 4사는 잇따라 택배노조와 원청교섭에 들어갔다. 이번 교섭의 핵심은 주 7일 배송 체계를 유지하면서 기사 주 5일제와 소득보전을 병행할 때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어떻게 흡수하느냐다. 원청이 비용을 떠안을 경우 영업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대리점이나 화주와 분담할 경우 운임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5일 전국택배노동조합과 첫 원청교섭 상견례를 진행했다. 한진은 지난달 27일 첫 상견례를 열었으며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로젠택배도 7월부터 원청교섭에 들어갔다.


교섭 테이블에는 주 5일제와 소득보전, 집배송 수수료, 배송·집화시간 등이 올라 있다. 롯데택배 노조는 최저 수수료를 건당 820원에서 900원으로 9.8% 올리고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를 요구하고 있다.


택배사들은 이미 주 7일 배송 확대에 비용을 투입해 왔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월 ‘매일 오네’를 시작했고 한진은 같은 해 4월 주 7일 배송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올해 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시작했다. 배송일 확대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였지만 비용 구조는 복잡해졌다.


기사별 주 5일제가 확대되면 쉬는 기사 구역을 맡을 대체배송 인력이 필요하고 주말 배송 수수료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물량이 적은 지역은 대체 인력 생산성이 떨어져 건당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배송상품 인수시간과 집화상품 인도시간 단축도 원가 변수다. 시간이 앞당겨지면 간선차량 운행과 서브터미널 분류작업, 허브터미널 운영시간까지 조정해야 해 물류망 운영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수익성 부담은 일부 업체에서 나타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 도입 초기 운영 안정화 비용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올해 상반기 라스트마일 사업 영업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바 있다.


택배사 입장에서는 비용 증가분을 얼마나 운임에 반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원청이 수수료 인상과 소득보전 비용을 자체 흡수하면 이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 화주 운임에 전가하면 가격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반대로 재계약 과정에서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면 수익성 훼손을 일부 방어할 여지도 있다.


오는 30일 택배 사회적대화에서도 ‘수입 감소 없는 주 5일제’의 비용과 소득보전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 7일 배송 체계를 유지한 채 주 5일제와 소득보전을 확대하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각사가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고 화주 운임에 반영하느냐가 수익성 방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민 기자

26.09.29 매일일보

원문 :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200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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