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②총 34억 배당, 롯데지주 등 계열 몫 26억…반복된 자금소요에 현금성자산↓
이 기사는 2026년 8월 31일 10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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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현금배당에 나선 데 이어 지주사에 지급하는 브랜드 사용료·경영자문 대가 등 비용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천 메가허브 등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가 일단락된 데다 포워딩·해외법인 사업이 선전하며 외형을 뒷받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회사는 배당 직후 채무 상환을 위해 고금리 영구채(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하는 등 외부 조달도 병행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설비투자와 물류센터 임차에 따른 리스원금 상환 등 반복적인 현금 유출도 이어지면서 계열 몫이 대부분인 배당을 시작한 행보가 자금 사정과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100원, 총 34억원 규모의 결산배당을 결의했다. 2015년 롯데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 실시한 현금배당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134억원)을 기준으로 한 배당성향은 25.5%다. 지분율을 기준으로 최대주주인 롯데지주(46.04%)가 15억7000만원, 호텔롯데(15.05%)가 5억1000만원, 해외 계열사 L제2투자회사(14.18%)가 4억8000만원을 각각 수령해 계열 주주에게 돌아간 배당금만 약 26억원으로 추산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1년 만에 첫 배당에 나선 배경에는 대규모 물류 인프라 투자가 일단락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2019~2021년 진천 메가허브터미널과 영남권 자동화물류센터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으며 이 기간 연평균 659억원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냈다. 그러나 2020년 순이익 흑자전환 이후 매년 이익을 냈고, 2022년부터는 메가허브터미널 가동 안정화와 운송노선 효율화 효과도 더해졌다. 이에 회사의 올 6월말 이익잉여금은 8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3% 증가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배당기준일로부터 닷새 뒤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는 점이다. 표면금리는 연 6.283%로, 발행 후 2년6개월이 되는 2028년 9월30일부터 3%포인트가 가산되고 이후 매년 1%포인트씩 추가로 오르는 스텝업 구조다. 채무상환자금 마련이 발행 목적으로, 만기 연장과 이자지급 연기가 가능한 조건 덕에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올 상반기 295.2%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9.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은 최초 조기상환 가능 시점이 짧고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구조를 감안하면 상당한 부채성이 내재돼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따른 실질적인 재무부담 완화 효과는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롯데지주에 지급하는 비용도 늘었다. 올 상반기 특수관계자 거래상 롯데지주 매입액은 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했다. 해당 거래에는 브랜드 사용료와 경영자문·지원 대가 등이 포함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지주와 상표권 사용계약 및 경영자문·지원 용역계약을 맺고 있으며, 브랜드 사용료는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금액의 0.2%, 자문·지원 대가는 롯데지주가 관련 업무 수행에 사용한 비용을 일정 기준에 따라 배분한 뒤 5%를 가산해 산정한다.
문제는 설비투자와 리스원금 상환 등 반복적인 현금 지출 규모가 영업활동현금흐름과 맞먹는 수준이라는 점이다. 물류센터 임차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리스원금 상환이 반복되는 데다, 택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터미널 확충과 자동화·IT시스템 고도화 투자도 계속 필요하기 때문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올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했는데,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이 4.9% 줄었고 이자 지급액이 9.5% 증가하면서 감소 폭을 키웠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무형자산 취득과 리스원금 상환에만 1251억원이 빠져나가 영업활동으로 유입된 현금 규모를 웃돌았다.
여기에 차입금 상환과 배당금 지급까지 병행하면서 자체 현금만으로 각종 자금 소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도 크지 않다. 그 결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지난해말 945억원에서 올 6월말 583억원으로 38.4% 감소하는 등 반복적인 자금 유출이 보유 현금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 조달과 반복적인 투자 소요가 이어지는 시점에 계열 주주를 향한 현금배당까지 시작한 것은 회사 자금 사정과 엇박자란 지적이 나온다. 배당 자체는 쌓여온 이익잉여금을 재원으로 한 주주환원 조치이고 이번 지급액도 지난해 말 별도기준 미처분이익잉여금(503억원)에 견줘 크지 않지만, 이를 정례화하거나 확대하면 사내에 유보되는 이익이 줄어 회사의 재무 여력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택배터미널 확충과 자동화설비 투자 등을 위해 연 800억원 내외의 CAPEX(자본적지출) 소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재무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등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며 "배당의 경우 주주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추진했다"고 답했다.
신현수 기자
26.09.01 딜사이트 경제TV
원문 : https://news.dealsitetv.com/articles/175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