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1일 오전 서울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현장 배송수수료 삭감 분쇄와 원청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농성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택배노조 제공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1일 오전 서울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현장 배송수수료 삭감 분쇄와 원청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농성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올해 3월부터 ‘2026 신급지 체제 도입’이라는 명분으로 현장 택배노동자들의 배송 수수료를 삭감하려 한 사건에 배송수수료 삭감안 철회와 원청의 성실 교섭 등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노조 측에 따르면 원청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수수료 삭감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대리점연합회를 통해 현장에 강제하려 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택배노동자와의 사전 협의나 동의 절차가 전혀 없었다.
이어 대리점들이 원청 정책을 이유로 노동자들에게 삭감분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고, 택배노동자들의 입장에서 기름값·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이미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 수수료 삭감은 생존권을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부터 ‘신급지 체제 도입’이라는 명분으로 현장 택배노동자들의 배송 수수료를 삭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대리점연합회와 원청이 수수료 삭감 규모를 조율하면서도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은 전혀 수렴하지 않았다며 원청이 대리점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행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6월 수수료 지급 시점에 1원이라도 삭감이 확인될 경우 단체협약과 위수탁 계약 위반으로 간주해 법적 대응과 현장 투쟁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노조는 그동안 2개월 가까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원청과 대리점 측에서 침묵과 강행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1일 오전 서울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 앞에서 ‘현장 배송수수료 삭감 분쇄와 원청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농성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택배노조 제공
오현수 택배노조 롯데본부 파주지회장은 물가 상승과 유류비 인상을 언급하며 “치솟는 기름값과 물가인상에 배송수수료를 올려도 시원치 않을 판에 사측은 도리어 삭감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대리점에서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변경하거나 신급지 체계로 인한 삭감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사례로 들며 “현장 배송수수료 삭감을 즉각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정양진 롯데본부 성남지회 조합원은 원청의 정책 변경으로 현장이 혼란스러운 가운데 일부 대리점장이 이를 노동자 통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조합원은 현장에서 원청 정책을 핑계로 물량 조정이나 불이익을 주겠다는 압박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노동조합 조합원에게 선택적으로 적용될 위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현규 택배노조 롯데본부 시흥안산지회장은 “롯데택배의 진짜 사장은 우리 바로 뒤에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라고 밝히며 CU편의점 반값택배 등 원청의 영업정책이 현장 노동조건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3월 10일 원청 교섭 요구 이후 4월 16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노조를 교섭대표노조로 확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원청은 더 이상 교섭책임 회피 말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단체는 ▲수수료 삭감안 즉각 철회 ▲명분 없는 신급지 체제 도입 전면 백지화 ▲개정 노조법 취지에 따라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성실 교섭 등의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남기현 기자
26.05.11 RTK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