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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롯데택배 신급지체계 철회하라”...건당 수수료 820원마저 삭감 논란
사무국
2026-03-26 10: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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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동조합 사진 제공

전국택배노동조합 사진 제공

 

전국택배노동조합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택배 본사 앞에서 ‘롯데택배의 급지수수료 삭감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추진하는 '2026 신급지체계' 변경으로 인한 배송 수수료 삭감을 반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월 말부터 대리점에 2026년 신급지체계 변경안을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 12급지를 15급지로 세분화 ▲최저 수수료 820원에서 800원으로 삭감 ▲1~1499원 구간의 최저단가 신설 등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 급지에서 건당 수수료가 5원에서 최대 55원까지 인하될 예정이다.


김광석 택배노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택배 현장의 과로 문제를 지적하며 발언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2021년 코로나 시절부터 지금까지 택배 현장에서 끊임없이 과로사가 발생하는 원인은 장시간·고강도 노동”이라며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고강도 노동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저임금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건당 수수료를 받는 택배노동자들은 일한 만큼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인데, 매년 물가가 오르거나 유류비와 차량 유지비 같은 경비가 상승해도 수십 년간 건당 수수료가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롯데택배는 쿠팡식 속도 경쟁을 따라 하며 올해 휴일 배송을 시작했고, CU편의점 반값 택배처럼 건당 300원이라는 헐값 수수료를 강요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택배노조는 롯데택배의 택배노동자 임금삭감 정책, 신급지체계 일방적 도입 중단을 요구한다”며 “노조법 2조 개정의 취지에 맞게 성실히 교섭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박상호 택배노조 롯데본부장은 현장 구조를 원청 롯데글로벌로지스 1곳, 하청 대리점 약 1000곳, 이를 받치고 있는 택배 노동자 1만 명으로 규정하며 “원청이 결정하면 노동자의 노동조건이 하루아침에 호떡 뒤집히듯 바뀌는 피라미드”라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원청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변경된 2026 신급지체계의 결과가 전국의 롯데택배노동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다. 최소 5만원부터 최대 20만원까지 배송수수료가 삭감되는 상황이 바로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개정 노조법(노란봉투법)이 지난 3월 10일 본격 시행된 시점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가 3월 18일 교섭 요구 사실을 공고한 직후 수수료 삭감을 추진하는 태도를 문제 삼았다.


급지 수수료는 원청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것으로, 택배 노동자 수입의 직접적인 기반이 되는 만큼 원청 교섭의 핵심 의제라는 입장이다.


박 본부장은 “2023년 분류비 삭감, 2025년 반품 수수료 삭감, CU편의점 반값 택배에 이어 이번 급지 변경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교섭이 시작되기도 전에 핵심 의제를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명백한 반칙”이라고 말했다.


윤중현 택배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자신들의 부진한 경영 실적으로 발생한 부담을 만만한 택배 노동자들의 희생으로 메우려 하는 롯데택배의 행태”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노조는 이미 ‘2026 신급지체계 반대, 원청 성실교섭 쟁취를 위한 서명운동’을 통해 1700여 명의 참여를 모았으며, 오는 4월 6일 오후 12시 롯데본부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지속 투쟁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남기현 기자

26.03.25 RTK 뉴스

원문 : http://www.rightknow.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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