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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철회 이후 PRS 계약 체결…'글로벌 사업'에 성과 방점
이 기사는 2026년 1월 13일 16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TV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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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민영 기자)
롯데지주가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체결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에 회의적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당시 제시한 수소·암모니아 연계 해상운송, 이차전지 밸류체인 물류 등은 중장기 사업이다 보니 3년 내 성과 내기가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여주 의류통합센터 건립 시점이 대폭 미뤄진 점도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배경이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사업을 단기성장축으로 삼고 자동화 풀필먼트와 콜드체인 인프라 확장을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5월 IPO를 잠정 연기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가 저조했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희망 공모가 밴드로 1만1500원~1만3500원을 제시했고, 최대 2017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희망 공모가 하단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오면서 IPO를 철회하게 됐다. 이후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로 3074억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하자 롯데지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 보통주 604만4952주를 기초자산으로 한국투자증권 및 삼성증권 등과 PRS 계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해당 PRS 정산 기준가가 상장 철회 당시 시장 눈높이를 크게 웃돌면서 롯데지주의 부담감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번 계약에서의 PRS 정산 기준가는 1주당 2만838원으로 IPO 당시 공모 희망가 하단(1만1500원) 대비 81.2%, 상단(1만3500원) 대비로도 54.4% 높은 수준이다. 비상장사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PRS 계약의 경우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보다는 거래 상대방의 투자 회수 조건과 정산 시점 이연에 따른 시간가치가 반영돼 기준가가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PRS는 매 결산 시점마다 파생상품으로 평가돼 롯데지주의 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문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PRS 계약이 종료되는 2028년 6월 12일까지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설명회 당시 내놓은 사업 전략 및 비전은 중장기적 과제인 데다, 자동화 물류시설 구축을 통한 운영 효율과 마진율 제고가 기대됐던 여주 의류통합센터 역시 완공 시점이 올 하반기에서 2031년으로 미뤄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라스트마일 경쟁 심화로 이익률 회복이 더딘 가운데 자동화 투자 확대에 따른 자금 소요로 높은 재무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도 회의적 평가가 나오고 있는 이유다.
하지만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글로벌 사업 영토 확장과 B2C 물류 서비스 다각화를 단기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 라스트마일 부분에서는 최근 주 7일 배송 시행과 더불어 개인고객 대상의 특화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론칭해 고수익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더불어 글로벌 사업의 경우 미국 덴턴 풀필먼트센터와 오는 5월 가동 예정인 베트남 콜드체인 거점 등 신규 해외 인프라를 조기에 안착 시켜 신사업 공백을 최소화 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여주 의류물류센터는 시장의 빠른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현재는 해외 사업 확장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으며, 최근 아이허브와 자동화 풀필먼트센터를 오픈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입고부터 검수, 보관, 포장, 출고까지 전 과정을 도맡아 운영하는 한편, 해당 센터를 거점으로 북미에서 멕시코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현지 신규 화주를 추가 확보하고 물류 인프라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드롭, 약속배송, 레일택배 등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들도 계속해 선보일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는 기업설명회에서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특화 물류를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수소 분야에서는 암모니아 해상운송과 연계한 사업 모델을 준비 중으로 포스코·롯데정밀화학 등과 글로벌 암모니아 동맹을 체결했으며, 관련 사업은 2027년 전후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차전지 물류와 관련해서도 헝가리 거점 설립과 배터리 완제품 운송 확대, 리사이클링 물류 참여 등을 통해 2030년까지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현수 기자 queensong@dealsitetv.com
26.01.15 딜사이트경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