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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보다 생명’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컬리·플랫폼 빠진 반쪽 출범
사무국
2025-09-26 16: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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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핵심 사업자 빠져 실효성 의문…택배산업 지속가능한 발전 모색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출범식이 개최됐다. (사진=김병기 의원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출범식이 개최됐다. (사진=김병기 의원실)



택배기사의 과로 문제 해결과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2021년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후 4년 만에 다시 머리를 맞댔지만, 정작 심야·새벽 배송 시장의 한 축인 컬리가 참여하지 않아 시작부터 ‘반쪽짜리’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택배 업계에서는 이번 사회적 대화기구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핵심 당사자 중 하나인 컬리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 우정사업본부 등 관계 부처, 택배과로사대책위, 민주노총 택배노조,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 등 택배노동자 단체, 한국통합물류협회 소속 5대 택배사(쿠팡, CJ대한통운, 롯데, 한진, 로젠) 등 택배사업자 단체, 한국생활물류택배서비스협회, 소비자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26일 국회에서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출범식이 개최됐다.


2021년 ‘택배기사 과로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합의’ 이후 심야 배송과 주 7일 배송이 확산되면서 노동환경 악화 및 과로사 등 중대 산업재해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택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은 “택배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이 보장될 때 비로소 소비자 편익도 지속적으로 담보될 수 있다”며 “이제 더 이상 ‘편리한 배송’의 이면에서 생명을 잃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사회적 대화기구가 심야·휴일 배송 문제를 해결하고 택배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컬리 빠진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사업자 역차별 우려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2021년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던 쿠팡이 포함됐지만, 최근 네이버와 협력해 새벽배송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컬리, 또 다른 새벽배송 업체 오아시스는 빠졌다.


특히 컬리의 경우 쿠팡과 함께 ‘새벽배송 시대’를 연 대표 기업으로, 최근에는 팀프레시 물량의 수혜와 네이버 협력 강화로 물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정작 사회적 대화기구에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출범식 이후 택배 업계에서는 “택배기사 과로 문제 해결에 깊게 공감한다. 하지만 대화에 임한 주요 사업자만 각종 규제나 사회적 책임을 떠안게 되면 역차별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일부에서는 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배송 업체는 물론, 네이버·SSG닷컴 등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들은 새벽·심야·휴일 배송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기구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택배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플랫폼으로부터 새벽·심야·휴일 배송 물량을 받아 배송하는 택배사 입장에서는, 플랫폼이 소비자에게 약속한 조건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운영을 하기도 한다”며 “택배사와 택배기사 간의 계약, 노동환경 개선도 필요하지만, 이커머스 플랫폼들의 협조와 노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한글 기자

25.09.26 물류신문

원문 : https://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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