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전국 지점장들이 지난 17일 모임을 갖고 11월 중에 '주 7일 배송'을 시행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했다.
쿠팡발 배송 경쟁이 심해지며 CJ대한통운과 한진은 이미 '주 7일 배송'을 시작했고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여기에 동참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CI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https://static.inews24.com/v1/ccb9cc5c86abd6.jpg)
롯데글로벌로지스 CI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18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글로벌로지스 전국 지점장들은 전날 회의를 갖고 11월부터 '주 7일 배송'을 시행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 지점장이 몇 명이나 모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한 택배기사는 "오는 26일부터 지점별 운영 계획을 확정한 뒤 30일부터는 연계 방법과 수수료를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주 중으로 배송 대리점별 배송 물량을 공유하고 중부 메가허브 터미널과 군포 터미널만 가동한 뒤 전국 집배로 연계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본사는 아직 '주 7일 배송'과 관련해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당사는 '주 7일 배송'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여러 가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정도 논의 내용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노조 관계자는 "지점장 회의에서 '주 7일 배송'을 시행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게 맞고, 원청(롯데글로벌로지스)도 아는 내용"이라며 "노조법(노란봉투법) 2, 3조가 개정됐지만 택배기사와 원청 간 직접 대화할 기회가 없기에, '주 7일 배송'이 시행되면 원청에 공식질의서를 보내거나 기자회견을 하면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에 이어 '네이버배송(N배송)' 도입도 준비하기로 하면서 휴일배송에 대한 압박이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부터 롯데글로벌로지스 택배노조와 대리점 연합회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차별 철폐 등을 위한 직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노조와 대리점 연합회 사이에 '주 7일 배송'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권서아 기자
25.09.18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