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그래픽=이준 기자.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포인트데일리 이준 기자] 마지막 허브에서부터 고객의 문 앞까지 이어지는 '라스트 마일'(Last Mile)은 물류 산업의 핵심 경쟁 구간이다. 국내 주요 택배사들은 이 거리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빠르게 혹은 획기적으로 연결하느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라스트마일 배송의 미래'에서는 기업별 라스트 마일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는 고객 중심의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휴 기간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할 전략부터 다양한 운송을 연계한 물류 서비스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 관련 분쟁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택배 관련 소비자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택배 피해구제 건수는 2021년 기준 278건에서 2023년 314건으로 약 13% 증가했다. 특히 추석 연휴가 포함된 9~10월간 택배 피해구제 건수는 2021~2023년 합계 기준 161건으로 전체(912건)의 17.7%를 차지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배송 시간대를 나누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택배를 전달하는 '약속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는 주말 포함 최장 10일(10월10일 휴가 시)에 달하는 오는 추석 연휴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물류 업계에서 화두로 오른 '빠른 배송'에도 집중하고 있다. 고객사를 대상으로 택배 접수 당일 전국 배송을 시작하는 것을 비롯해 철도와 항공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연계한 '어전트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10월 한국철도공사와의 업무 협약으로 무궁화호 '생활물류트레인'으로 부산·서울 간 당일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농협물류와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물 배송 효율화 등을 위해 어전트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농업인의 소득을 증대시키고,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전략이다. 신선 제품 특성상 날씨에 따라 쉽게 상할 수 있어 약속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이를 보완했다.
또 공항 도착 전 수하물 위탁과 탑승 수속을 사전에 완료할 수 있는 '이지드랍 서비스'를 확장 중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지난해 9월 해외여행객은 231만1792명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4.6% 증가한 규모다. 다음달 추석 연휴는 최장 10일에 달하는 만큼 해외여행객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 업계는 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23년 서울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홍대에 이지드랍 센터를 처음 개점 후 지난해 6월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 11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도 이지드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이지드랍'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이지드랍 서비스를 접수하고, 호텔에서 수하물 태그를 발급 및 위탁 접수를 할 수 있다. 접수된 짐은 폐쇄(CC)TV가 확보된 보안차량을 통해 탑승지 공항으로 운반되며, 이용자는 체크인 과정 필요 없이 항공기에 탑승하고 도착지 공항에서 받아볼 수 있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LUGGAGE LESS'를 론칭해 서울 명동에 이어 지난 5월 삼성점도 개점했다. 이 곳에서는 이지드랍 서비스를 포함해 수하물 배송과 보관, 택배 등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장시간 고속도로 운행으로 택배 발송과 수령이 어려운 화물차 운전자 등 고객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6월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와 부산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와 무인택배서시브 운영 업무 협약을 맺고, 24시간 택배 발송과 수령이 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무인택배함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향후 시범 운영 결과를 토대로 전국 주요 영업소 및 휴게소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근 자율주행 물류 확장에 눈독 들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자율주행 전문 기업 마스오토와 업무협약을 맺고 화물차 자율주행 시장 활성화 및 자율주행 화물차 전용 터미널인 환승거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는 약 2개월간 연세대학교와 '물류 산업 발전' 산학협력 연구 프로젝트를 실시해 자율주행 물류와 소비자 풀필먼트 센터(CFC) 즉시배송을 주제로 사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임직원 평가를 통해 사업 제안을 도출하고 현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준 기자
25.09.18 포인트데일리
원문 : https://www.pointdail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70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