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한진, 인천시와 손잡고 '반값택배' 9개월 만에 63만박스 돌파
CJ대한통운·롯데글로벌로지스도 상생 협력 확대
지난 2024년 10월 열린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사업’ 오픈식. (한진 제공) ⓒ News1 DB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국내 택배업계가 소상공인과의 협업을 강화하며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풀필먼트(전자상거래 전용 물류)부터 반값택배, 택배비 지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세 사업자의 물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한진 '반값택배'…비용 절감·일자리 안정 효과
한진은 지난해 10월 인천광역시와 함께 '반값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시행 9개월 만에 누적 63만 박스, 이용 소상공인 6500명을 돌파하며 인천 지역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서비스는 인천지하철 1·2호선 30개 역사 내 집하 센터를 활용해 운영 중이다. 오는 10월에는 2단계 사업으로 30개 역을 추가, 전체 60개 역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소상공인들의 체감 효과도 크다. 김혜진 해달굿즈샵 대표는 "반값택배 덕분에 물류비 절감뿐 아니라 상품 이동이 빨라져 고객 만족과 매출이 동시에 늘었다"며 "사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 관계자는 "지역 기반 소상공인들이 물류비 부담 없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며 "시와 협력해 상생하는 지역 물류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CJ대한통운 제공) ⓒ News1 DB
CJ대한통운 'e-풀필먼트'…온라인 셀러 성장 지원
CJ대한통운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한유원)과 협력해 소상공인 이커머스 셀러의 판매 확대와 물류비 절감을 지원한다.
CJ대한통운은 한유원의 '2025년 소상공인 스마트물류 지원사업' 수행사로 선정됐다. 총 250개 중소 셀러를 모집해 차별화된 물류 서비스 'e-풀필먼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판매 플랫폼에 제한이 없으며, '매일 오네(주7일 배송)'와 익일배송, 도착보장, 당일배송까지 지원한다. 물류기업이 입고·보관·재고관리·출고 전 과정을 대행해 셀러가 판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보관부터 배송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물류'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셀러는 밤 12시까지 주문받은 상품을 다음날 배송할 수 있으며, 일부 권역에서는 당일 배송까지 가능해 판매 확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상공인 스마트물류 지원사업 참여 셀러를 위해 서비스 품질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전했다.
CJ대한통운이 한유원과 함께 소상공인 대상 풀필먼트 서비스를 지원한다. (한유원 제공)
롯데글로벌로지스…판로 확대·상생 기획전 강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와 판매 촉진에 초점을 맞춘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소상공인 제품을 모아 선보이는 상생 기획전을 열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렸다.
나아가 롯데는 CJ대한통운·한진 등 주요 택배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과 함께 '소상공인 택배비 지원 협약'을 맺고 상생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탰다. 이를 통해 택배사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은 증빙 절차 없이 최대 30만 원의 택배비를 지원받았다.
이 밖에도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온라인몰 창업자 및 소상공인 맞춤형 온라인 택배 계약 서비스인 '롯데택배다이렉트GO'를 운영하고 있다. 다이렉트GO는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택배 견적부터 계약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물류비 절감은 산업 전반 성장의 중요한 토대"라며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택배사들이 배달·택배비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모습.. (소진공 제공)
이재상 기자
25.09.02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