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 택배 자료 사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뉴데일리DB
▲ 택배 사업 구조 ⓒ 뉴데일리경제
4사 대리점에는 4만5000여 명의 배송기사가 소속돼있다. 소속 대리점은 CJ대한통운 약 2000개, 롯데택배 1000곳, 한진은 약 700곳의 대리점을 두고 있다. 단순 규모만으로는 앞서 5500여 명이 참여하기로 했던 택배노조 총파업보다 여파가 훨씬 크다.
이들은 지난 28일 진행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 내용에 불만을 표한다. 이날 회의는 대리점 참여 없이 택배노조와 업체, 정부, 국회 관계자만 참여했다.
당일 회사는 분류인력 증원과 별도 수수료 지급 등 지원 확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진다. 협의 후 택배노조는 29일부터 예정돼있던 무기한 총파업을 철회했다.
지난해 10월 택배사의 과로사 방지 대책 발표 이후 현장에는 약 6000명의 분류 인력이 투입됐다. 해당 인력은 대리점에서 직접 채용하며, 임금은 본사와 분담 중이다. 본사는 지원인력 임금을 후불 정산하며, 일부 대리점은 분류 인건비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지난주 합의로 분류 인력 관련 비용은 더욱 늘어나게 됐다. 지원 인력(약 4000명)을 가장 많이 투입한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연간 500억원 이상을 분류에 투입한다. CJ대리점 측은 해당 비용의 50~70%을 자신들이 부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리점 관계자는 “현장에서 분류인력을 직접 투입하고 임금까지 분담 중이지만 관련 협의에 배제당해 심히 유감”이라며 “당초 인력 투입도 협의 없이 사측이 독단적으로 발표했으며, 인력 충원에 따른 추가 비용도 분명 대리점에 전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사회적 합의기구가 분류를 사업자 책임으로 정의한만큼, 모든 비용도 본사가 지불해야한다. 택배 사업자는 아직도 대리점을 ‘을’로만 취급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는 택배기사 산재보험과 고용보험이 의무화되면서 고정비가 늘어 더는 지불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각사 대리점은 분류인력 충원 등 사회적 합의기구 내용을 무효화하지 않을 시 집화 거부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번 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요구사항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원문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2/02/2021020200034.html
2021.02.02 뉴데일리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