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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울산 지상 차량진입금지 아파트 ‘택배 갑질’ 논란
사무국1
2021-02-02 09: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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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울산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이 불가능해 택배 차량이 후문쪽에 차량을 세우고 택배노동자가 끌차에 6개동에 배달할 택배를 전부 실고 있다.
 
택배기사 도로서 물건 내려
“시간·일손 두배” 고충 토로
스쿨대기존에 택배차 주차
오히려 어린이들 안전 위협
실버택배 등 대안마련 필요


입주민 안전상의 이유로 택배 차량의 지상 진입을 금지하는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등장하면서 택배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울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도 차량 지상 진입을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택배노조 측은 기사들의 고충을 호소하며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1일 오전 10시30분께 방문한 남구 옥동의 한 아파트. 택배차량이 아파트 뒤쪽 ‘스쿨대기존’ 앞에 멈춰서자 택배 기사가 차량에서 끌차를 내려 택배를 올려놓기 시작했다. 이윽고 다른 택배 차량이 한 대 더 도착하더니 마찬가지로 끌차에 택배 상자를 가득 쌓았다.

이 아파트는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돼 택배차량이 전부 아파트 뒤쪽의 지하주차장 통로 앞에서 총 6개 동에 배송될 예정인 택배를 한 번에 내려 끌차에 실은 뒤 일괄 배송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택배기사들은 하나같이 배송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택배기사 A씨는 “주변에서 이 아파트만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이 금지돼 있다. 택배 차량이 탑차라 지하 출입도 안 돼 결국 도로에서 택배를 전부 내려서 끌차를 끌고 6개 동을 걸어다니며 배송중”이라면서 “다른 곳에 비해 시간도, 일손도 2배로 많이 든다”고 토로했다.

택배기사 B씨 역시 “오히려 아파트에서 지정한 스쿨대기존 앞에 택배차량이 늘어서면서 어린아이들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모 업체는 택배기사가 매번 바뀌다보니 지상 출입 문제를 두고 아파트 측과 자주 부딪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파트 측은 좁은 아파트 내 지상 도로로 인해 입주민 안전에 문제가 될 수 있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택배 차량의 아파트 내 출입을 막을 경우 이를 보완할 대안을 마련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최요나 울산지회장은 “차량 출입이 안 되다보니 해당 아파트에서 배송을 하던 택배기사가 결국 회사에 담당 구역을 바꿔달라고 한 일도 있었다”면서 “울산에서 비슷한 상황의 다른 아파트는 택배차량의 출입을 막는 대신 실버택배 방식을 도입해 협의를 이뤄냈던 만큼 아파트 입주민들과 택배기사들 모두를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지금으로선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오후에 입주자대표회의 임시회가 열려 택배차량 출입 문제 등의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논의 후 아파트 입장이 정해질 듯하다”고 말했다.


원문 
http://www.ks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7192
2021.02.01 경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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