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3사가 올해 해외 물류 판로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민영학)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최근 유럽 물류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사무실을 개설했다. 폴란드 최대 공업 도시인 브로츠와프가 독일, 슬로바키아, 헝가리, 우크라니아 등과 인접해 있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브로츠와프 사무실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은 물론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폴란드 마와슈비츠(Małaszewicze)에서 철송으로 운송된 화물을 하역하고 있는 모습.
이는 CJ대한통운이 집중하고 있는 CBE(국가 간 전자상거래· Cross Border E-commerce) 물류 사업의 일환이다. CBE 사업은 물류 거점이 될 만한 국가를 선정해 물류센터를 만들고 국경을 넘나들며 제품을 관리·배송하는 초국경 물류 사업이다.
CJ대한통운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7개국에 CBE 물류 서비스를 제공해 지난해 매출 2200억 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폴란드 사무소는 아직 연락 사무소 단계이지만 폴란드에 국내 기업들이 다수 진출해 있어 해외 영업이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CBE물류 역량 강화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미국 건강기능식품몰 ‘아이허브(iHerb)의 GDC(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증축하고 3월중에 최첨단 물류로봇 시스템인 ‘오토스토어’를 설치할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대표 박찬복)는 북미 전역에 지사와 물류창고를 두고 공급망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하반기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축구장 4개 규모의 신규 부지를 확보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트럭킹, 창고, 복합운송 등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성장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재 북미 전역에 지사를 두고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해는 북미 시장 외에도 중국, 인도 등 이커머스 규모가 큰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해상운송을 담당하는 '한진리더호'가 중량 모듈을 운송하는 모습
한진택배(대표 노삼석)도 미국을 비롯해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큰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한진은 지난 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설립한 대표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번 법인 전환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한진 해외법인은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4곳으로 늘어났다. 한진 인도네시아 법인은 인도네시아에서 미국, 유럽, 중국 등으로 향하는 국제 해상·항공 포워딩(국제 물류주선업) 사업을 맡게 된다.
출처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http://www.consume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