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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택배사, 작년 역대급 실적에도 “앞날이 걱정”
사무국
2023-02-08 1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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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동량 줄고 쿠팡은 자체 배송 강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에 호황을 누린 택배사들이 올해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택배비는 일제히 올랐지만 코로나가 약해지면서 택배 물동량이 줄어드는 추세이고 택배산업에 뛰어든 쿠팡이 위탁 물동량을 자사로 옮기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89,200원 ▼ 400 -0.45%)은 오는 9일 4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7,060원 ▲ 30 0.43%)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4분기 영업이익은 4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3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9.9%,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다.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진 남서울 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지난달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한진 남서울 터미널에서 택배기사들이 배송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업계 2위인 한진(21,850원 ▼ 50 -0.23%)은 작년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2조8419억원, 영업이익 114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2021년보다 전체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5.6%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7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증가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4억원으로 6.8% 줄었다.

IB업계와 택배업계는 올해 택배비 인상에도 예년과 같은 실적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택배 물동량이 작년보다 1.9%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17%(전년 대비), 2021년 7%에서 둔화한 수치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물동량은 2019년 27억8900만 상자였지만,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에는 33억7300만 상자, 2021년에는 36억2900만 상자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1월부터 11월까지 37억3285만 상자로 나타났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택배산업이 코로나19 기간 수혜를 입었지만, 올해부터는 다른 사업에서도 실적을 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사 택배 사업을 시작한 쿠팡 또한 기존 업체들에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2021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택배 운송사업자 자격을 취득하고 CJ대한통운과 한진에 위탁하던 물류 배송을 지난해 6월부터 점차 ‘쿠팡로지스틱스’로 옮겼다.

지난해 CJ대한통운 3분기 매출액은 택배비를 5% 올리며 증가했지만, 택배 물동량은 전년 동기보다 1000만 박스 감소했다. 특히 한진은 쿠팡이 지난해 초부터 위탁 택배 700만건의 절반 이상을 자체 배송으로 돌리며 타격을 받았다.

쿠팡은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3분기에 1037억원(약 7742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215억원(약 9067만달러)이며 매출은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27% 증가한 6조8383억원(51억133만달러)을 기록했다. 쿠팡은 지난해 12월에는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전 쿠팡맨) 소속 기사들을 모두 쿠팡로지스틱스로 옮기며 3자 물류(3PL) 사업 강화에 나섰다.


출처 2023.02.07 조선비즈
원문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3/02/06/UV3VARIOS5GTTG5ILIPGZEZ4QM/?utm_source=naver&utm_medium=original&utm_campaig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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