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한진본부(한진택배노조)가 일부 지역에서 주5일제 보장을 요구하며 태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택배노조는 이달 초부터 ▲경기 광주시 ▲성남시 수정구, 중원구 ▲고양시 덕양구 ▲파주시 ▲화성시 ▲충북 진천군 지역에서 토요일 배송 거부 등 태업을 진행 중이다.
한진과 배송 계약을 맺은 온라인몰들은 태업으로 인해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한진택배 노조가 일부 지역에서 태업에 돌입해 한진택배를 이용하는 온라인몰들이 배송 지연을 안내하고 있다. / 온라인몰 공지 갈무리
다만 한진은 노조 태업으로 인한 배송 차질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광고
한진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노조원이 태업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체 인력 등을 투입해 배송에 차질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정부와 택배업계,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 등은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마련했다.
당시 마련한 사회적 합의문 부속서에는 "국토교통부는 2021년부터 주5일제 시범 사업을 운영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22년 상반기 중 ‘생활물류서비스법’ 제21조에 따른 ‘정책협의회’에서 논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택
배노조는 주5일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택배노조는 7월 18일 CJ대한통운택배 대리점연합과 함께 주5일제 시범 운영 등의 내용이 담긴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주6일 배송을 원칙으로 하되, 사회적 합의 취지에 맞춰 주5일 배송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