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대신증권은 20일 한진에 대해 쿠팡 물량 감소로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진에 대한 목표주가 하향은 2분기 실적이 대신증권 추정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올해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9.7~10.1% 가량 하향했기 때문"이라며 "한진의 2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7068억원, 영업이익 298억원으로 당사 추정치를 매출액 2.1%, 영업이익은 14.8%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부문별로 상세한 실적이 나오지 않아 각 사업부문별 분석은 어려우나, 택배사업부문의 물량 감소로 인한 영업이익률 하락이 주요한 원인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5월부터 한진이 처리하던 쿠팡 물량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양 연구원은 "지난 4월 4440만박스, 5월 4580만박스, 6월 4140만박스로 2분기 택배 처리량은 1억3160만박스를 기록했다"며 "1분기 처리량인 1억3400만박스 대비 물량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쿠팡 물량 감소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난 6월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하면서 택배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쿠팡 물량을 타 고객사 물량으로 대체하는데 필요한 시일과 물량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을 고려할 때, 택배 수익성 회복에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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