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뉴스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택배노조, CJ대한통운 23일 총파업 투표…사측 "깊은 유감"(종합)
사무국1
2021-12-21 10:16:39
조회 227

기사내용 요약

CJ대한통운노조, 기자회견서 23일 투표 예고
"과로사 때문 택배료 인상…회사 배만 불려"
노조, 요금인상으로 사측 3000억대 이윤 주장
CJ대한통운 "코로나로 국민 고통 가중되는데"
파업땐 조합원 1600여명 참여...대란 없을 듯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CJ대한통운 총파업 투쟁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2021.12.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정유선 기자, 최영서 수습기자 = 민주노총 산하 CJ대한통운 택배기사들이 오는 23일 총파업 여부를 두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택배기사의 과로사를 돈벌이에 이용한다"고 CJ대한통운을 비판했다. 과로사 방지를 위해 인상된 택배료를 회사측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는 것이다.

반면 CJ대한통운은 노조의 총파업 투표 예고에 국민 불편이 예상된다는 취지로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회적합의로 이뤄낸 택배 요금 인상분을 CJ 대한통운이 과도하게 가져간다며 파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지난 4월 택배 요금을 170원 올린 후 이 중 일부만 택배기사의 몫으로 두고 있다는 것이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롯데, 한진, 로젠택배는 170원 인상분을 모두 택배기사에게 지원하지만 대한통운은 51원 가량만 지원하고 나머지 100원 이상을 자신들의 이윤으로 챙겨간다"며 "택배현장 과로사 막아야 한다는 노동자 요구에 국민들이 기꺼이 인상에 동의했는데 자신들의 배만 불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CJ대한통운은 내년 1월부터 택배 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요금 인상분 4860억에서 분류·산재고용보험 비용 등 1379억을 빼는 식으로 사측의 초과이윤이 3481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사회적 합의로 이뤄낸 표준계약서에 부속합의서를 끼워 넣어 노조 활동을 무력화한다고 주장했다.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 노동 환경 개선을 막는 조건들이 포함됐다는 비판이다.

아울러 올해 초 불거진 아파트 단지 내 택배차량 지상 출입 금지 문제 해결을 CJ대한통운이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노조 측이 아파트 단지 내 특정 장소에 배송물품을 내려놓으면 별도로 고용된 배달원이 문 앞까지 배송하는 '거점배송'을 대안으로 제안했으나 사측은 비용 분담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진경호 전국택배노동조합 위원장 등 조합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열린 CJ대한통운 전국대표자 총파업 선포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1.12.20. xconfind@newsis.com


이에 따라 노조는 ▲택배 요금 인상분의 공정 분배 ▲노조 인정 ▲저탑차량 관련 근본 해법 제시 ▲부속합의서 철회 ▲별도 요금 폐지와 같은 5대 요구사안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었다.

총파업 투표는 오는 23일 진행할 계획이다.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표가 더 많이 나오면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에는 CJ대한통운 노조 조합원 2700여명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165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비조합원들 대상으로도 파업 지지 서명도 받고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노조의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내년 1월 사회적 합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결의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원문 https://newsis.com/view/?id=NISX20211220_0001695144&cID=10201&pID=10200
출처 2021.12.21 뉴시스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