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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만개 물류 차질’…택배노조, 오늘 하루 전면파업 공세
사무국1
2021-10-20 09:13:41
조회 212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노조 불인정과 사회적 합의 파기에 20일 경고파업
하루 전면파업에 돌입하며 약 51만개 택배물량 배송 중단
노사 갈등에 피해는 소비자, 고객사, 비노조원 등으로 확대
갈등 장기화에 정부 중재 필요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20일 하루동안 CJ대한통운에 대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5일 CJ대한통운의 노조불인정과 사회적 합의 파기 명분으로 부분 배송거부에 돌입했는데, 사측이 태도 변화가 없자 투쟁 강도를 한 층 더 끌어 올린 것이다, 

 

노조가 20일 전면파업에 돌입하면 최소 51만개의 택배가 배송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류 차질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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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20일 하루동안 CJ대한통운에 대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지난 15일 CJ대한통운의 노조불인정과 사회적 합의 파기 명분으로 부분 배송거부에 돌입했는데, 사측이 태도 변화가 없자 투쟁 강도를 한 층 더 끌어 올린 것이다, 사진=택배노조 제공 

이날 택배업계에 따르면 쟁의권이 있는 1700여명의 택배노조 조합원은 20일 하루동안 CJ대한통운에 대한 전면파업에 들어간다. 택배노동자 한 명당 하루 평균 300여개의 택배를 배송하는 만큼 단순 추산으로 약 51만개의 택배가 멈추는 셈이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파기와 노조 인정 쟁취를 위해 예정대로 20일 하루 동안 경고파업(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면서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택배 배송은 중단한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은 기자가 하루 차질 물량을 묻는 질문에 “택배노동자 한 명당 평균 300여개의 택배를 배송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가늠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택배노조는 지난 15일부터 CJ대한통운 측의 사회적 합의파기와 교섭거부 등으로 신선식품 및 규격 외 물품 배송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측이 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에 나설 때까지 쟁의행위를 지속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조의 요구는 △CJ대한통운의 노조 인정 및 교섭 △별도운임폐지 및 수수료 삭감 중단 △사회적합의 이행 △저상탑차문제 해결 등인데 특히 노조는 CJ대한통운 측이 노조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테이블에 앉아 노사가 마주 않아야 택배현장의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원청인 CJ대한통운이 이를 4년째 거부하고 있어 해결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지방노동위원화와 중앙노동위원회가 CJ대한통운이 원청의 사용자 책임을 정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CJ대한통운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에 돌입하며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와 원청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으면서 피해는 노사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고객사, 더 나아가 비조노원, 정규직 택배노동자 등에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일부 현장에서 부분파업에 힘들다는 토로도 터져 나왔다. 배송거부로 인해 비노조원들이 대신 물건을 배송해 업무가 가중되고 있고, 원청에서 파견된 정직원들은 파견으로 힘듦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택배업계 한 관계자는 “파업으로 인해 직영 직원들은 주말도 없이 원래의 업무를 보지 못한채 지방으로 파견을 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노사간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중재가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노조 인정을 둘러싸고 매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올해는 사회적 합의로 잠잠하나 싶었지만, 해석의 여지가 생기면서 또 다시 갈등과 논란이 생기고 있다. 정부가 양측을 모아 논란의 여자가 없도록 확실히 못박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문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1019500247
출처 2021.10.20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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