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뉴스

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택배노조, 국토부에 '갑질 논란' 전수조사 공식제안⋯'판 커진다'
사무국1
2021-09-10 09:03:11
조회 210

진경호 위원장, 조만간 국토부 만나 택배현장 갑질, 괴롭힘, 해고위협 등 총체적 사안에 전수조사 공식제안예정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의 자체조사 존중,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너무 과하다"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현장의 갑질과 괴롭힘 관련, 국토교통부에 전수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은 최근 자체조사 결과, 102 곳의 대리점장들이 택배노조로부터 괴롭힘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택배노조 역시 대리점장의 갑질과 괴롭힘으로 맞받아 치면서 이 문제를 수면 위로 띄웠다. 대리점연합과 택배노조가 현장의 악습과 잘못된 관행, 갑질 등을 뿌리 뽑겠다며 서로 벼르고 있는 것이다.

image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이 택배현장의 갑질과 괴롭힘 등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에 전수조사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9일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날 오전 대리점연합이 발표한 조사에 대해 “대리점장들의 갑질 피해에 대한 조사를 존중한다”면서 “저희는 이걸 더 확장해 국토교통부에 공식적으로 택배기사, 대리점장 등을 불문하고 욕설, 폭언, 갑질, 일방적 구역조정, 해고위협 등 총체적으로 전수조사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위원장은 “그래서 조사보고서를 만들고 재발방지 대책이나 심한 사례의 경우 처리하는 방안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조만간 국토부와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이날 택배대리점연합이 발표한 대리점장들의 갑질 피해에 대해 존중한다면서도  대리점연합이 노조에 요구한 3가지 사안에 대해서는 “너무 과하다”고 표현했다. 특히 지도부 총사퇴와 규약을 개정하라는 것은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라고 지적했다. 

 

진 위원장은 대리점연합의 요구에 대해 “대리점은 사용자에 해당한다. 그런데 자기네들이 ‘노조 조합원을 제명하라, 규약을 개정하라, 위원장을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냐”며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라고 불쾌감 드러냈다. 

 

이어 “상대방 조직에 세부적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노조를 통제하려는 의도”라며 “좌시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진 위원장은 최근 협박 및 폭행 등 논란의 중심에 선 전 노조간부 A씨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조치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A씨는 최근 신규 택배대리점장이 될 B씨에게 전화해 “새 사업소장으로 온다면 총파업을 하겠다”며 협박성 말을 남겨 갑질 논란이 된데 이어 폭행, 상납논란까지 일고 있는 인물이다. 

 

진 위원장은 “A씨는 이번 건과 무관하게 지난달 28일 징계위원회 회부 전 본인이 (부위원장에서) 스스로 사퇴했고, 오늘도 폭행과 상납 등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데, (A씨가)거칠고 분명 욕설한 것에 대해 인정하지만 조금 더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한 후 조치가 들어가도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A씨는 현재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고,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 중에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대리점연합은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택배노조에 김포지회 조합원의 즉각 제명과 노조 규약에 택배대리점 대표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을 상대로 노조 간부와 조합원의 폭언, 폭행, 협박, 집단 괴롭힘, 업무방해 등을 금지하는 내용을 명문화 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택배노조 위원장과 집행부 전원에 억울하게 죽어간 고인과 택배대리점연합의 대표들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할 것을 추가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원문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0909500260?1=1
출처 2021.09.10 아시아타임즈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