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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추석 특별배송 체제 돌입, 분류인력 투입 논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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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09: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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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4주간 특별관리⋯택배노동자 과로 방지위해 추가인력 1만명 투입
택배사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완료”vs 택배노조 “아직 인력 부족한 곳 많아”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택배업계가 추석 연휴 급증하는 물량 소화를 위해 특별배송 체제에 돌입한다. 국토교통부는 택배노동자의 과로 방지와 함께 원활한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10월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하고, 택배사들은 추석연휴가 끝날 때까지 비상대응 체제에 들어갔다. 

 

이번 특별관리기간은 지난 6월 사회적합의와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시행 후 처음 맞는 추석연휴로 정부는 실제 택배현장에서 사회적 합의가 잘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소비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택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택배사와 택배노동자간 분류인력 투입 문제를 두고서는 여전히 온도차가 큰 상황이라, 분류인력 투입 논란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택배사들은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을 완료했다는 입장이지만, 택배현장에서는 여전히 분류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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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택배, 로젠택배 등 택배업계가 추석 연휴 늘어나는 택배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특별배송 체제에 돌입한다. 사진은 추석 연휴를 약 2주 앞둔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단지에서 관계자들이 택배 물류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국토부, 4주간 특별관리⋯택배노동자 과로 방지위해 추가인력 1만명 투입

 

코로나19 사태로 택배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 추석에는 택배물량이 지난해 추석대비 최소 10%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토부는 추석 명절 기간 택배노동자의 과로를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을 위해 약 1만여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하는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우선 지난 6월22일 사회적 합의에 따라 CJ대한통운,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택배 주요 3사가 9월부터 투입하기로 약속했던 약 3000명의 분류인력을 포함, △허브터미널 보조인력에 1770명 △서브터미널 상·하차853명, 간선차량 2202명, 동승인력 1570명, 택배노동자 1346명 등 7000여명 수준이 임시 인력으로 현장에 투입된다. 

 

국토부는 여기에 택배사들이 분류인력을 잘 투입했는지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민간합동 조사단을 구성해 이달 총 6차례 현장점검에 나선다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서 기자와 통화에서 “9월1일 분류인력 투입 시행 후 택배노조와 국회, 고용노동부를 포함한 정부와 합동이행 점검을 나갈 것”이라며 “공식적으로는 총 6차례 나갈 예정이며, 그 외 택배노조 등에서 말이 나오는 곳을 중심으로 불시 점검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추석, 택배노동자들은 지난해 보다 더 나은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택배사가 추석 연휴 3일 전부터 배송 물품의 집화를 제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택배를 미리 주문하는 것만으로 택배기사님들의 과로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만큼 추석 전 미리 주문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물품 배송이 일부 지연되더라도 따뜻한 마음으로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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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남권물류단지를 찾아 택배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추석명절 기간 동안 택배기사 과로를 방지하고 원활한 배송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오는 6일부터 10월 2일까지 4주간을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택배사 “약속한 분류인력 투입완료”vs 택배노조 “아직 인력 부족한 곳 많아”

 

올 추석연휴 정부의 특별관리 등으로 택배사를 압박하고 있지만 택배현장에서는 분류인력 투입을 두고 여전히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부터 각 1000명씩 투입하기로 한 택배사들은 이날 전국각지에 분류인력 투입을 완료했다는 입장이지만, 택배노조에서는 아직 투입이 안 된 곳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진택배와 롯데택배 등은 추석 특수기 운영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약속한 분류인력 1000명을 모두 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보다 하루 택배물량이 10%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는 한진택배의 경우 지난 6일부터 명절 이후 9월27일까지 추석 특수기 운영체제를 시행한다. 

 

한진택배는 해당기간 동안 차량확보 및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객 배송에 앞서 터미널 간 상품을 이동하는 간선 차량에 대한 정시성도 강화한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분류인력 투입을 완료했냐는 질문에 “1000명 분류인력 투입은 완료됐다”고 말했고, 롯데택배 관계자도 “분류인력이 투입이 완료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택배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택배노동자와 분류인력간 4:1 기준으로 분류인력이 투입돼야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제대로 투입이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천지회의 경우 덕평과 죽당리 터미널로 나눠져 있는데 덕평은 월요일에는 투입이 안 되고 나머지 날에만 투입되고 있고, 택배노동자 7명 중 2명이 투입되다가 이날에는 1명만 투입됐다. 죽당리 터미널은 아예 인력이 투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 롯데 시흥안산 터미널의 경우 100여명의 택배노동자들이 근무하지만 이날 10명 정도밖에 투입이 안됐다. 4:1기준에 미달하는 10:1 수준으로 투입되고 있는 것이다. 

 

택배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여전히 분류인력 투입이 안 되고 있는 곳이 많다”면서 “원래 4:1 기준으로 투입돼야 하지만 아예 투입되지 않는 곳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류인력 투입이 잘 되지 않으면서 현재 택배기사님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문 https://www.asiatime.co.kr/article/20210907500291?1=1
출처 2021.09.08 아시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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