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택배 이용 57% 급증…지난해 택배물량 33억7천만개
CJ대한통운 MP자동화시설 등에 투자,·롯데 진천 허브터미널 테스트
한진, 터미널 확충과 자동화에 5215억 투자…2023년 가동 목표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가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택배물량 30억대 시대가 왔다. 물류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자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물량은 33억7000만개로 전년 대비 20.9% 늘었다. 이는 하루 평균 1240만개에 달하는 물량이 움직인 셈이다.
또한 최근 한국교통연구원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택배 서비스 이용행태 변화’ 논문에 따르면 일반시민 1153명을 대상으로 월평균 택배 이용 건수를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56.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류업계 관계자는 “택배시장은 코로나19와 이커머스 확산 등으로 연평균 10% 이상 급격히 성장해 왔다”며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동량의 증가가 단기적 영향에 그치지 않고 중기적으로 미칠 것으로 보아 앞으로는 10% 가까운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물류업계는 물류센터를 속속 확보하며 외형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업계 1위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MP·Multi Point) 확충과 안전 환경 비용 등에 1523억원을 투자했다. 올해는 총 192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연말까지 총 82곳에 MP 자동화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자사 택배 물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소형 택배 분류를 자동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배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충북 진천에 연면적 18만 4000㎡, 지상 3층 규모의 허브 터미널 건설을 마치고 테스트 운영 중이다. 내년 1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천 풀필먼트 센터는 3000억원이 투입된 메가허브로 상품 입고부터 출고까지 전 과정을 첨단으로 설계했다. 풀가동하면 하루 150만개 넘는 상자를 처리할 수 있다. 서브터미널도 오는 2024년까지는 6곳을 건립할 예정이다.
한진은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터미널 확충과 자동화에 5215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1655억원을 시작으로 2022년 1328억원, 2023년 611억원, 2024년 331억원, 2025년 1290억원을 예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구축하고 있는 대전 스마트 메가 허브터미널이 오는 2023년 개장하면 하루 260만박스의 물량 처리가 가능해진다.
원문 http://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843294
출처 2021.07.06 매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