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노조 "7일부터 분류작업 중단"
21.06.04 13:21l최종 업데이트 21.06.04 13:21l
김철관(3356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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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배노조 기자회견 전국택배노동조합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부터 과로사의 원인인 분류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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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가 4일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통해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업무가 아니"라며 "오는 7일부터 분류작업을 중단해 과로사를 멈추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2차 사회적 합의를 앞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위원장 진경호)이 4일 오전 11시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사들이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분류작업 중단"을 밝혔다.
택배노조는 "현재 2차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류작업을 비롯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조치를 완비, 즉시 시행해야 하지만 최종합의를 앞둔 지금, 택배사의 몽니로 합의가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택배요금을 인상하기로 했지만, 택배사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추가 영업 이익을 올리려고 한다거나 과로사 방지를 위한 노력은 뒤로 한 채, 자사 물량확보에 치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분류작업은 택배사의 몫이며 이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에 따라 노동조합은 오는 7일부터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어 "'9시 출근 11시 배송출발'은 출근 시간을 2시간 가량 늦춰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개인별 분류된 물품만 사측으로부터 인계받아 차량에 적재해 배송한다"며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실행에 옮긴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특히 "택배사는 지금 당장 사회적 합의대로 분류작업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아라고 강조했다.
택배노조, 4일 전국 동시 기자회견 열어 '분류작업 중단' 선언
이어 진경호 택배노조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둘러싸고 택배사들이 보이는 태도는 사람의 안전과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는 파렴치한 태도"라며 "장시간 분류작업을 택배노동자의 업무에서 제외해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과로사 방지 대책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안진걸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시민모임 대표는 "원청 택배사들은 지금이라도 노동조합과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지난 2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수용하는 판정을 내린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기준법 제32조 '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 또는 재심판정은 제31조에 따른 중앙노동위원회에 대한 재심신청이나 행정소송 제기에 의해 그 효력이 정지되지 아니한다'고 명시돼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9시 출근 11시 배송 출발, 과로사를 멈추자 ▲사회적 합의 거부 택배사를 규탄한다 ▲분류작업 택배사가 즉각 책임져라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의 업무가 아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중현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장, 박석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강규혁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위원장,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이조은 참여연대 노동사회위원회 선임간사 등이 참석해 택배사들의 부동노동행위를 규탄했다.
한편 택배노조는 4일 서울을 비롯한 경기(경기도청 앞), 대구·경북(대구노동청 앞), 부산(부산시청 앞), 울산(울산시청 앞), 대전(대전고용노동청 앞), 충북(충북도청 서문 앞), 천안(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 전북(전국도청 앞), 인천·부천(인천시청 앞), 강원(강원도청 앞), 제주(제주도청 앞), 경남(경남도청 앞), 광주·전남(전나지방노동청 앞) 등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7일부터 분류작업 중단'을 선언했다.
원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48972&CMPT_CD=P0001&utm_campaign=daum_news&utm_source=daum&utm_medium=daumnews
출처 2021.06.04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