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돌입할지를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하는 6일 오전 서울 한 택배사 물류센터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 및 상차 작업을 하고 있다. 2021.05.06.
투데이코리아=유한일 기자 | 택배노조가 약 2000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벌이기로 최종 결정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6일 진행한 총파업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77%가 찬성해 최종 가결됐다고 7일 밝혔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에는 노동위원회 쟁의 절차를 완료한 조합원 약 2000명이 참여한다. 이미 단체협약을 체결해 쟁의권이 없는 우체국 조합원들과 쟁의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조합원들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다.
파업 돌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택배사들에 택배 노동자에 대한 처우 개선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는 만큼 상황 전개를 지켜본 뒤 위원장이 결정한다는 게 택배노조의 설명이다.
한편 택배노조의 이번 총파업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벌어진 ‘택배 갈등’이 기폭제가 됐다.
아파트 측은 안전 등의 이유로 택배차량의 지상 진입을 막고 지하주차장을 통해 다니거나 지상에서 손수레를 이용해 배달하라고 요구했는데, 택배노조는 명백한 ‘갑질’이라며 맞섰다.
특히 이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입구 높이는 2.3m로 일반 택배차량(평균 2.5~2.7m)이 진입할 수 없다. 결국 택배기사들이 자비를 들여 저상차량으로 개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택배노조는 손수레나 저상차량 모두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강도가 크게 늘어나 건강권을 위협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원문 http://www.todaykore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7235
출처 2021.05.07 투데이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