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강원도민일보 전소연 기자]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한진 등 이른바 빅3 택배사가 택배비를 앞다퉈 인상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이후 온라인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이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31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CJ 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택배비 인상을 단행했다.한진택배는 최근 일부 저단가 계약사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등 택배비 현실화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 CJ대한통운은 내달부터 소형 상자 택배 요금을 기존 1600원에서 1850원으로 250원 올렸다.소형 상자는 전체 배송물량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물량이 많다.소형 상자보다 더 큰 상자의 경우 1800원에서 300원 인상했다.
도내 소상공인들은 계속되는 불경기 속에서 택배비 인상에 따른 비용 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입장에 놓여 속앓이를 하고 있다.정선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농산물가공식품을 판매하는 조모씨는 “택배비가 오르면 오롯이 업체 부담이 된다”며 “전국적으로 경쟁하는 온라인 시장에서는 택배비 인상때문에 쉽게 가격을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밝혔다.춘천에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악세서리를 판매하는 사모씨는 “작은 악세서리류는 마진도 얼마 되지 않는데 택배비까지 오른다고 하니 사업을 접어야 하나 고민이 된다”고 어려움을 전했다.석병진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이번 택배비 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판매를 대신해 택배 판매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도내 자영업자들에게 충격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은 홈쇼핑과 이커머스 등 택배 물량이 많은 대형업체들에 비해 불리한 입장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이선희 강원유통업협회장은 “지자체의 택배비 지원사업이 있지만 사업 해당 요건도 까다롭고 정보 획득도 어려워 지원받는 업체가 적다”며 “택배비가 인상되면 물량이 많은 대기업에 도내 중소기업들이 밀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원도민일보 20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