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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비대면 시대 ‘빅3’ 택배전쟁
사무국1
2021-03-29 11:52:18
조회 122
매년 두자릿수 성장세 ‘즐거운 비명’
넘치는 물량에 점유율 경쟁 의미없어
빅3 모두 대대적 투자로 서비스 경쟁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업계 ‘빅3’가 물류 수용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은 한진 대전 허브터미널 자동분류기. (사진=한진)


전자상거래의 발달과 코로나19까지 더해진 비대면 거래 확산으로 택배업계도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에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업계 ‘빅3’가 수용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장점유율 1위인 CJ대한통운이 탄탄한 수성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는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공성전에 나선 상황이다. (CNB=이성호 기자)

 



통계청이 최근 집계한 2021년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4% 증가한 15조 623억원이다. 비대면 시대가 정착되면서 물동량이 늘어 택배업계는 그야말로 호황기다.

실제 한국통합물류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총 택배물량은 33억7000만개로 2019년 27억9000만개에 비해 20.9%나 수직 성장했다. 2020년 국내 총 택배시장의 총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7조49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등으로 인해 온라인 쇼핑몰의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19.7% 증가한 161조1200억원을 기록함에 따른 것이다.

2020년 국민 1인당 택배 이용횟수는 연 65.1회, 국내 경제활동인구(15세 이상의 인구 중,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해 노동능력과 노동의사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인구) 1인당으로 보면 연 122회다.

2019년에 비해 각각 11.3회, 22.7회 이용횟수가 증가한 수치로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에 더해 코로나라는 특수성이 가해지면서 택배서비스는 이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중요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쇼핑 증가에 따른 택배 물동량의 증가가 지속되고 있는 탓에, 지연 없이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보유한 대형사를 중심으로 물동량이 집중되고 있다.

즉, 국내 택배산업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택배단가 경쟁력을 확보한 대형 업체 위주로 편성돼 있는데 CJ대한통운·한진·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이른바 ‘빅3’의 시장점유율은 약 80%에 다다르고 있다.

CJ대한통운이 점유율 약 50%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3~14% 수준으로 근소한 차이로 2위·3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언택트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라 ‘빅3’는 더욱 몸집을 키우고 있다.

택배사업은 막대한 시설 및 장비 투자가 필요한 인프라 산업으로 전체 물량의 약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서울·수도권 물량을 처리하기 위한 터미널 및 작업장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다.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물 들어올 때 노 젓자”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은 택배시장의 지속 성장 및 수도권 물량 증가 대응을 위해 약 3900억원을 투입, 경기광주 지역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지난 2018년 8월 오픈했다.

소형상품의 효율적 처리를 위해 배송지역별로 자동분류해 단위화하는 시설인 ‘MP(Multi Point)’도 서브터미널에 구축해 운영·확대 중이다. 현재까지 서브터미널 42곳에 설치를 완료했고 약 140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총 82곳에 MP 자동화 시설 투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전국 배송 터미널에 자동 분류기 설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같은 선제적 공격 드라이브로 배송 다회전 구조를 만들어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고 송장 바코드를 인식하는 ITS(Intelligent Scanner)기반 물성 및 체적 측정으로 전 고객사 대상 판가인상을 통해 매출증대 및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메가허브터미널 기반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대신증권은 “2020년 8개 브랜드로 시작한 네이버의 풀필먼트 사업은 2021년 100개 브랜드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한진)

 


한진, 2023년 메가허브터미널 오픈



한진도 공격적인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중장기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6480억원 규모의 중장기 투자계획을 착착 진행 중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대전메가허브터미널 구축 등 택배 처리능력 확대 및 설비 자동화에 5094억원, 부산과 및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추가 선석 확보와 물류센터 인프라 확충에 612억원, IT시스템 업그레이드 230억원, 육운·하역 장비에도 544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대전허브터미널은 일 120만 박스를 처리 가능한 규모의 물류자동화설비를 갖췄는데 이를 증축해 메가허브터미널로 완성한다는 것으로 오는 2023년 3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메가허브터미널 구축 시 한진택배는 일 260만 박스 물량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전략고객 밸류체인(Value-chain) 확대 및 신규 거래처 확보, ‘원클릭’ 등 플랫폼 비지니스 강화, 택배시스템 모더나이제이션(Modernization) 등 IT 시스템 기반 운영 역량을 강화해 시장점유율 2위를 단단히 다져 나간다는 복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23년 초에 대전메가허브물류센터가 구축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한진의 일평균 처리 가능 택배 물량이 확대된다”며 “향후 택배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 및 운영효율화를 통해 택배서비스 차별화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사진=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 창립 이래 최대 투자



롯데글로벌로지스도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투자 확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먼저 지난 2015년 5월 도심형 물류단지인 동남권 물류단지를 가동했다. 도심형 택배네트워크 확대와 동시에 수도권 당일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입지를 확보한 것.

또 의류 택배 분야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2016년 5월에 덕평물류센터를 열었다. 현재는 회사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2973억원이 들어간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을 준공하고 있다.

충북 진천군 초평면 은암리에 위치한 초평은암산업단지 내에 오픈할 예정인 중부권메가허브터미널은 오는 2022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공급능력 증대 및 택배 네트워크 체제 개선을 통한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요량이다.

이와 함께 의류물류 통합센터를 통한 특화물류 선도와 시장점유율 증대를 목적으로 한 ‘여주의류통합센터(투자규모 1588억원)’도 내년에 구축이 완료되고, 영남지역 물류 통합을 통한 효율성 및 수익성 향상을 위해 89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 ‘영남권 물류통합센터’는 올해 공사가 마무리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계열의 물량 증가 및 택배부문의 투자 확대에 따른 처리능력 제고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적으로 매출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택배 ‘빅3’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물류 수용 인프라를 한층 키우고 있는 가운데 순위 싸움은 크게 의미가 없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NB에 “점유율 경쟁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시장 자체가 확장되고 있어 과부하에 걸리지 않고 얼마나 많이 신속하게 처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택배노동자의 노동력이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경쟁보다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게 핵심이라는 얘기다.




원문 http://www.cnbnews.com/news/article.html?no=485035
출처 2021.03.29 cn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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