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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사물인터넷으로 물류센터 자동화...물류노동자 과로 줄어들까?
사무국1
2021-03-22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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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 직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서울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 직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쇼핑이 대세를 이루면서 물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물류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자동화 기술’ 개발 바람이 불고 있다. 물류 분야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는 노동자의 과다근로와 이에 따른 과로사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지 기대된다.

21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센터가 대형화하고 그 안에서의 분류, 입출고, 하역 등 작업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한 기술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된 스마트 물류창고, 스마트 분류, 스마트 피킹(분류된 물품, 또는 분류하면서 물품을 집어서 목적한 위치로 옮기는 작업), 배송트럭 내 자동 하역장치 관련 특허 출원이 많아지고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사이 제품의 하역, 분류, 이송, 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기술과 관련된 특허 출원이 6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기술은 2010년 78건에서 2019년 131건으로 늘어났다. 10년간 출원된 특허 건수는 925건에 이르고, 이중 물류 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특허는 모두 339건으로 전체의 36.6%를 차지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물류공정에 결합하는 기술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물류공정에 접목해 자동화하는 특허가 처음 출원된 것은 2015년이다. 그해 2건이 출원된 이후 2019년까지 모두 32건이 출원됐다. 2019년의 경우 13건이 출원됐다. 4년 사이에 6배 늘어난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특허출원된 물류분야의 특허 중에서 물류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특허는 36.6%에 이른다”면서 “특히 2019년의 경우에는 물류공정을 자동화하기 위한 특허의 비중이 53%로 절반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류과정은 보관, 분류, 피킹, 포장, 상하차, 배달 등 순으로 이어지는데 초기 자동화 기술은 설비시설 자동화에 집중됐지만, 이제는 물류 전 과정에서 자동화 기술 개발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구매가 폭증하면서 국내 물류분야 노동자의 노동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기술 개발이 노동자들의 과로나 산재 등을 막는데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고용노동부가 쿠팡·SSG닷컴·마켓컬리를 대상으로 2020년 9월 말부터 근로감독을 실시해 그해 12월 발표한 결과를 보면, 온라인 유통 3사에서는 노동시간·휴게시간미준수 등 196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한 주에 12시간 이상 추가 근무를 시키는 등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한 물류센터에서 야간 분류 작업과 택배 포장 지원 업무 등 격무에 시달려온 노동자가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적도 있다. 이 노동자의 유족은 강도 높은 노동으로 인한 과로사였다고 주장했고, 근로복지공단은 이후 이 노동자의 죽음을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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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103211204001&code=920100#csidx62ad7fdb200ad4199d42c35f7cfd5d0 




원문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2103211204001&code=920100
출처 2021.03.21 경향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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