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 택배 DB ⓒ 뉴데일리경제
▲ 우체국-11번가 '상생택배' 행사 내용
업계는 격앙된 반응이다. 현재 정부 주도의 과로사 합의기구 논의 내용을 거스르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업계는 이달 재개된 사회적 합의기구 2차 회의에서 운임 인상, 적정 수수료율 등 비용과 관련해 논의 중이다.
과로 방지의 근본 대책이 수익 확대와 투자라는 관점에서다.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주요 택배사는 지난해 과로사 논란 이후 6000여 명의 현장 지원인력을 투입했다. 인력 투입으로 3사는 연간 총 1000억원 가량을 추가 지출 중이다.
택배 업계는 수년 동안 ‘저마진 콤플렉스’에 시달려왔다. 화주 유치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질적인 출혈 경쟁 때문이다.
3사 모두 택배 매출 비중은 30~40%에 달하지만, 연간 이익률은 1~3%에 그친다. 수백억 적자를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택배 평균 단가가 1998년 3789원에서 2018년 2229원으로 약 41% 낮아졌다고 집계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인 사업자인 우체국은 민간 택배사가 못 미치는 도서산간 배송 등 국민 편익에 집중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며 “매년 수천억의 적자를 내고도 민간택배사의 단가경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로사 대책으로 운임 인상을 논의하고 있는 시기에 시중 택배비보다 낮은 행사 요금을 제시하는 게 황당하다”며 “정부와 업계가 참여하는 사회적 합의기구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덧붙였다.
우정사업본부 우편사업(우체국 택배 포함)은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적자 439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에는 1000억원을 넘었다. 2011~2019년 누적 적자는 6072억원. 인건비 증가와 우편 매출 감소로 지난해는 3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누적 적자 합산 시 약 1조원에 달한다.
원문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3/10/2021031000046.html
출처 2021.03.10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