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와 SSG닷컴의 친환경 콜드체인 전기차
[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가 국내 물류 수송 체계에 전기트럭을 투입하는 등 전기차 배송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유통기업 SSG닷컴과 함께 국내 최초로 냉장·냉동 물류 수송체계인 콜드체인 시스템에 전기트럭을 투입하는 사업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내달 중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전기트럭을 통한 물류 서비스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운행을 해왔다.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과 차량을 확대해가며 전국적으로 확산해 간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전기트럭은 1시간의 급속 충전으로 약 150km 주행이 가능하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내달 중 친환경 전기배송차가 본격 도입되면서 경유 화물차 사용으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 도심 대기오염을 야기하는 환경 저해물질이 효과적으로 저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주행거리 50㎞ 기준, 1t 전기트럭을 활용하면 연간 200만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전기트럭을 통한 콜드체인 사업을 확장하면서 물류 경쟁력도 높인다는 전략이다. 콜드체인 전기트럭은 차체와 냉장·냉동칸의 전기 배터리를 분리해 주행 효율을 높이고 화물칸의 안정성을 확보한 장점이 있다. 또 신선도가 중요한 냉장ㆍ냉동 제품을 배송하는 만큼 단열 성능이 높은 설비를 탑재했으며, 온도를 실시간 체크해 적정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모니터링 장비도 설치했다.
이 밖에 현대글로비스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이를 물류사업에 확대 적용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사용량이 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수명을 다한 전기차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전용 용기를 개발해 특허 취득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회수물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향후 사업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원문 https://www.fnnews.com/news/202102211417146216
2021.02.22 파이낸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