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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택배 전국대리점협의회

[단독]롯데택배 '분류비' 박스당 지급 변경 추진에 대리점들 반발
사무국
2023-10-25 09:24
조회 580
"분류비 총액 대폭 삭감 걱정…변경안 거부하면 불이익 우려"
롯데택배 "선택이지 강제사항 아냐, 사회적합의 철저히 이행"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롯데택배가 2021년택배기사 과로방지 사회적 합의 도출에 따라 전국의 대리점에 지급해온 분류비의 정산 방식을 분류인원당에서 박스당 지급으로 변경하려다 일부 대리점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리점이 회사로부터 지급받아 분류인력 운영에 쓰는 분류비 총금액이 차감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달 16일 대전에서 롯데택배 대리점장 대상 '분류비 정산방식 변경안'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신규 정산방식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변경안 진행 일정은 △10월 17일~25일 추가협의 △26일 동의서 배포 △31일 동의여부 확인 △11월1일 시행 등으로 다소 빡빡하다.
 

분류비는 2021년 사회적 합의기구가 택배기사 '과로 방지책' 합의도출 과정서 택배 분류만을 전담하는 별도의 인력(분류인원) 필요성이 커지면서부터 부각된 개념이다.
 

합의도출 당시 원가 상승요인으로 박스당 170원이 책정됐다. 인상분은 분류인력 투입에 150원, 고용·산재보험 가입비용에 20원씩 각각 배분됐다.
 

일부 대리점 경우 분류인원 부족으로 택비기사가 일부 분류작업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때 택배기사가 지급받는 분류비는 지역에 따라 박스당 105원~162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택배는 그간 대리점에 분류인원 1인당 160만원(부가세 포함)을 지급해왔다. 그러나 최근 물류센터에 자동화(휠소터 등) 기기들이 속속 도입됨에 따라 박스당 지급(박스당 60원~100원)으로 정산 방식 변경을 추진하고 나섰다.
 

원가부담을 낮추고 효율성을 높이려면 택배업계 1위 CJ대한통운처럼 박스당 정산(56원~83원 추정)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휠소터 설치구역은 분류비는 박스당 60원(택배기사 3.5인당 분류인원 1인 투입), 일반 구역 분류비는 박스당 100원(택배기사 2인당 분류인원 1인 투입)으로 각각 책정했다. 현재 대리점과 휠소터 구역은 62원~65원, 일반구역은 103원~110원으로 협의 중이다.
 

그러나 일부 대리점장들은 회사 측이 제시한 안대로 변경시 대리점이 지급받는 분류비가 대폭 삭감될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기존의 분류인원당 정산에서도 회사 측은 자동화 설비투자비용 등을 이유로 박스당 150원 중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를 가져갔는데 대리점장에 더 불리한 조건의 변경안을 이번에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변경안에 동의하지 않을시 재계약(1년~2년마다)시 불이익을 주지 않겠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이 제시한 변경안 동의 대리점 대상 인센티브(일정조건 충족시 개발·집하수수료 차감 등)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은 대리점에 불이익을 주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대리점장들과 신규 분류비 정산과 관련 협의 중에 있으며 각 점장의 이해관계에 따라 변경안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면 기존 정산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택배 관계자는 "분류비 정산 방식 변경에 대리점장이 동의하지 않는다면 기존의 정산 방식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어서 강제사항이 아니다"며 "대리점 협의회가 있는데 불이익을 주는 일은 애초 불가능하고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변경안은 사회적합의 이행여부와는 관계 없고 변동도 없다"면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현재 분류인력으로 4400명을 투입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투입할 예정으로 사회적 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기자
2023.10.25 물류신문
원본: https://v.daum.net/v/20231025055003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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